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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몬즙, 베이킹소다, 쌀뜨물로 보이지 않는 잉크 만들기

by 원씽1000 2024. 9. 27.

어릴 적 누구나 한 번쯤은 상상해 봤을 법한 비밀 편지, 첩보 영화 속 스파이들의 은밀한 메시지! 그런 짜릿한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 줄 수 있는 '보이지 않는 잉크' 실험을 소개한다. 복잡한 도구나 재료 없이 집에서도 쉽게 해 볼 수 있는 이 실험은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과학적 원리를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게다가 실험 후에는 친구들과 비밀 메시지를 주고받는 특별한 놀이까지 즐길 수 있다. 자, 그럼 지금부터 보이지 않는 잉크의 세계로 함께 떠나보자!

1. 레몬즙으로 잉크 만들기

가장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인 레몬즙을 이용하여 보이지 않는 잉크를 만들어보자. 레몬즙 속에 포함된 유기산 성분은 종이에 닿으면 종이의 섬유질을 약하게 만든다. 이렇게 약해진 부분은 열을 가하면 더 빨리 갈색으로 변하기 때문에 글씨가 나타나는 원리이다.

준비물:

  • 레몬 1개
  • 면봉이나 붓
  • 흰 종이
  • 열원 (다리미, 촛불, 전구 등)

실험 과정:

  1. 레몬즙 짜기: 레몬을 반으로 잘라 즙을 컵에 짠다.
  2. 잉크 쓰기: 면봉이나 붓에 레몬즙을 묻혀 흰 종이에 글씨나 그림을 그린다. 레몬즙은 투명하기 때문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을 것이다.
  3. 열 가하기: 종이가 완전히 마르면 다리미를 이용해 종이를 가열하거나 촛불이나 전구에 종이를 가까이 가져가 열을 가한다. 열을 가하면 레몬즙을 묻힌 부분이 갈색으로 변하면서 숨겨진 메시지가 나타난다.

과학 원리:

레몬즙에 포함된 유기산은 종이의 섬유질을 약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열을 가하면 약해진 섬유질이 먼저 탄화되어 갈색으로 변하기 때문에 레몬즙으로 쓴 글씨가 나타나는 것이다. 이 과정은 종이의 구성 성분인 셀룰로오스의 분해와 관련이 있다. 셀룰로오스는 열에 약하며, 유기산에 의해 약해진 셀룰로오스는 더 낮은 온도에서도 쉽게 분해되어 색이 변한다.

주의 사항:

  • 열을 가할 때는 화상에 주의해야 한다. 특히 어린이는 반드시 어른의 지도하에 실험해야 한다.
  • 촛불을 사용할 경우에는 불이 다른 곳으로 옮겨 붙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 레몬즙 외에도 식초, 우유, 양파즙 등 다양한 재료를 사용하여 보이지 않는 잉크를 만들 수 있다. 각 재료마다 나타나는 색깔과 원리가 다르므로 다양하게 실험해 보는 것도 좋다.

2. 베이킹소다 용액으로 잉크 만들기: 화학반응

이번에는 베이킹소다 용액과 포도 주스를 이용하여 보이지 않는 잉크를 만들어보자. 베이킹소다 용액은 알칼리성을 띠고, 포도 주스는 안토시아닌이라는 색소를 함유하고 있다. 이 안토시아닌은 pH에 따라 색깔이 변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어, 알칼리성인 베이킹소다 용액과 만나면 색이 변하지 않지만, 산성 용액과 만나면 붉은색으로 변한다.

준비물:

  • 베이킹소다 1/2 티스푼
  • 물 1/4 컵
  • 면봉이나 붓
  • 흰 종이
  • 포도 주스
  • 붓이나 스프레이

실험 과정:

  1. 베이킹소다 용액 만들기: 베이킹소다와 물을 섞어 잉크를 만든다.
  2. 잉크 쓰기: 면봉이나 붓에 베이킹소다 용액을 묻혀 흰 종이에 글씨나 그림을 그린다. 베이킹소다 용액은 투명하기 때문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을 것이다.
  3. 포도 주스 바르기: 종이가 완전히 마르면 붓이나 스프레이를 이용해 포도 주스를 종이 전체에 얇게 바른다. 포도 주스를 바른 부분은 푸른색으로 변하지만, 베이킹소다 용액을 묻힌 부분은 색이 변하지 않아 숨겨진 메시지가 나타난다.

과학 원리:

포도 주스에 포함된 안토시아닌 색소는 pH에 따라 색깔이 변한다. 산성 용액에서는 붉은색, 중성 용액에서는 보라색, 알칼리성 용액에서는 푸른색을 띤다. 베이킹소다 용액은 알칼리성이므로 포도 주스와 만나도 색이 변하지 않는다. 하지만 포도 주스 자체는 약산성이므로 종이에 바르면 푸른색으로 변한다. 따라서 베이킹소다 용액으로 쓴 글씨는 푸른색 배경에 흰색으로 나타나게 된다.

주의 사항:

  • 포도 주스를 너무 많이 바르면 종이가 젖어 찢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 포도 주스 외에도 다른 안토시아닌 색소를 함유한 과일 주스(블루베리, 체리 등)나 식초를 이용하여 실험할 수 있다.
  • 베이킹소다 용액은 옷이나 피부에 묻으면 자극을 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3. 쌀뜨물과 요오드 용액으로 잉크 만들기: 요오드-녹말 반응

마지막으로 쌀뜨물과 요오드 용액을 이용하여 보이지 않는 잉크를 만들어보자. 쌀뜨물에는 녹말 성분이 포함되어 있고, 요오드 용액은 녹말과 반응하여 청남색으로 변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준비물:

  • 쌀뜨물 1/4 컵
  • 면봉이나 붓
  • 흰 종이
  • 요오드 용액 (약국에서 구입 가능)
  • 붓이나 스프레이

실험 과정:

  1. 잉크 쓰기: 면봉이나 붓에 쌀뜨물을 묻혀 흰 종이에 글씨나 그림을 그린다. 쌀뜨물은 투명하기 때문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을 것이다.
  2. 요오드 용액 바르기: 종이가 완전히 마르면 붓이나 스프레이를 이용해 요오드 용액을 종이 전체에 얇게 바른다. 요오드 용액을 바른 부분은 갈색으로 변하지만, 쌀뜨물을 묻힌 부분은 청남색으로 변하여 숨겨진 메시지가 나타난다.

과학 원리:

쌀뜨물에 포함된 녹말은 요오드 용액과 반응하여 청남색 착물을 형성한다. 이는 요오드 분자가 녹말의 아밀로오스 나선 구조 안에 갇히면서 빛을 흡수하는 방식이 변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쌀뜨물로 쓴 글씨는 요오드 용액을 바르면 청남색으로 나타나게 된다.

주의 사항:

  • 요오드 용액은 옷이나 피부에 묻으면 착색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 요오드 용액은 휘발성이 강하고 독성이 있으므로 환기가 잘 되는 곳에서 실험하고, 어린이는 반드시 어른의 지도하에 실험해야 한다.
  • 쌀뜨물 외에도 녹말 성분이 포함된 감자, 옥수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