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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 역학의 핵심 '파동함수의 확률론적 해석'을 제시한 막스 보른 1. 격동의 시대를 헤쳐나간 학자, 막스 보른막스 보른(Max Born, 1882~1970)은 독일 태생의 영국 물리학자이자 수학자로, 양자역학의 발전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 인물입니다. 그는 1882년 12월 11일, 당시 독일령이었던 브레슬라우(현재 폴란드 브로츠와프)에서 태어났습니다. 그의 아버지는 해부학 및 발생학 교수였고, 어머니는 부유한 사업가 집안 출신이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수학과 과학에 재능을 보였던 보른은 브레슬라우 대학교에서 수학, 물리학, 천문학을 공부했습니다. 이후 괴팅겐 대학교, 하이델베르크 대학교, 취리히 대학교 등에서 학업을 이어갔으며, 1907년에는 괴팅겐 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습니다. 보른은 1915년부터 베를린 대학교에서 교수로 재직하며 알베르트 아인슈타인과 긴밀.. 2024. 9. 6.
하인리히 헤르츠의 전자기파 발견, 무선 통신 시대의 서막 1. 하인리히 헤르츠, 맥스웰의 전자기 이론을 증명19세기 후반, 물리학계는 제임스 클러크 맥스웰이 제시한 전자기 이론으로 뜨거웠습니다. 맥스웰은 전기와 자기 현상을 통합하여 빛도 전자기파의 일종이라는 혁신적인 이론을 발표했지만, 당시에는 이를 실험적으로 증명하지 못했습니다. 이 난제를 해결한 주인공이 바로 하인리히 헤르츠였습니다. 1887년, 헤르츠는 맥스웰의 이론을 검증하기 위한 실험을 시작했습니다. 그는 높은 전압을 가진 유도 코일과 두 개의 금속 구를 이용하여 전자기파를 발생시키고, 다른 금속 구를 통해 이를 검출하는 장치를 고안했습니다. 실험 결과, 헤르츠는 전자기파가 빛과 같은 속도로 이동하며, 반사, 굴절, 편광 등 빛과 유사한 성질을 가진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는 맥스웰의 이론이 옳았음.. 2024. 9. 6.
윌리엄 길버트, 자기학과 전기학의 선구자 1. 의사에서 과학자로 윌리엄 길버트윌리엄 길버트는 1544년 영국 콜체스터에서 태어났습니다.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의학을 공부하고 런던에서 의사로 활동하며 명성을 쌓았습니다. 1600년에는 영국 왕립 의과 대학의 회장으로 선출되었고, 엘리자베스 1세 여왕의 주치의로 임명되는 영예를 누렸습니다. 그러나 그의 진정한 열정은 의학보다는 자연 철학, 특히 자기 현상에 대한 연구에 있었습니다. 길버트는 고대 그리스 철학자들의 자연관에 깊이 매료되었습니다. 그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자연 철학을 비판적으로 수용하며, 실험과 관찰을 통해 자연의 진리를 탐구하는 새로운 방법론을 제시했습니다. 이는 중세의 스콜라 철학과 결별하고 근대 과학의 탄생을 알리는 중요한 전환점이었습니다. 길버트는 자연 현상을 신비로운 힘이나 영적인.. 2024. 9. 4.
폴리매스의 전형 존 폰 노이만, 컴퓨터 과학의 아버지 1. 폴리매스의 전형, 존 폰 노이만존 폰 노이만은 1903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그는 비범한 지적 능력을 보였습니다. 6살에 8자리 숫자의 나눗셈을 암산으로 풀고, 8살에는 미적분학을 이해했으며, 12살에는 보렐의 저서 '함수론'을 읽고 토론할 수 있을 정도였죠. 그의 천재성은 수학에만 국한되지 않았습니다. 역사, 문학, 언어에도 능통했고, 특히 고대 그리스어와 라틴어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원전을 읽는 것을 즐겼습니다. 폰 노이만은 부다페스트 대학교에서 화학 공학을 전공했지만, 동시에 베를린 대학교에서 수학을 공부하며 박사 학위를 취득했습니다. 이후 그는 괴팅겐 대학교에서 다비트 힐베르트 밑에서 연구하며 집합론, 함수해석학, 양자역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 2024. 9. 4.